12. 거짓말탐지검사를 잘 받는 방법(검사절차 문제 2) !!!

by 전문검사관 posted Dec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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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거짓말탐지검사를 잘 받을 수 있나요?

 


     정용관의 시사병법 출연.jpg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거짓말탐지기검사(또는 심리생리검사, 폴리그라프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 중 검사절차에 대해  앞의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즉, 검사실에 검사관과 피검사자 외에 제3자가 들어와 있을 경우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이번에는 검사실에 제3자의 출입은 없지만, 검사관이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중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짓말탐지기검사는 대략 1시간 3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중 기계장비를 이용하여 검사를 하는 시간은 대략 20분 내외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1시간 가량의 시간 동안은 무엇을 할까요?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기계장비를 이용한 검사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검사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피검사자의 심리적, 신체적 조건에 대해 구두로 체크한 후, 간단한 사전검사(Stimulation Test)를 합니다. 사전검사는 보통 숫자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을 통해 피검사자의 심리적, 신체적 조건을 확인함과 동시에 실제 본검사에 대한 사전 연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검사관은 사전검사를 통해 앞서 설명한 거짓말탐지기검사의 정확성에 대해서 피검사자에게 인식시키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전검사가 끝나면 본검사에서 검사하게 될 사안에 대한 설명과 확인이 있을 것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실제 본검사에서 사용될 사건관련질문을 읽어주고 답변을 확인하는 과정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관련질문을 포함하여 검사에 사용될 질문들을 소개하고 읽어준 후 그 답변까지 확인합니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거의 1시간이 지났을 것입니다. 이후 기계장비를 통한 검사를 하게 됩니다. 보통은 동일한 질문을 가지고 3회 정도 검사를 할 것입니다. 최대 5회 까지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거짓말탐지기검사는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검사는 상담에 기초하는 것이며,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듯이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검사관이 피검사자를 조사하듯이 대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피검사자는 검사 중 검사관으로부터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다거나, 뭔가 검사절차가 조사하듯이 다그친다든지 해서 심리적 혼란을 느낀 상태라면 언제든지 검사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래 그렇게 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거나, 참고 빨리 받고 말지 뭐 등의 생각으로 검사에 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그 검사결과가 원래의 진실과 동일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이런 경험을 통해 검사결과가 잘못나왔다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검사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해드리면 그제서야 이해를 하곤 합니다. 

 

  다음 번에는 거짓말탐지기검사 중 피검사자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