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탐지기에 두손든 올레길 살해범 "성폭행하려 했다" [뉴시스 2012.07.30자]

by 전문검사관 posted Feb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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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주올레길 여행객 살해범이 결국 거짓말 탐지기 검사 과정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하자 살해했다"고 계획된 범행임을 자백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제주청 기자실에서 '올레길 여행객 살인사건 종합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피의자 A(45)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강간살인 및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45)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께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올레 1코스 말미오름 입구에서 여행중이던 피해자 B(40·여)씨를 보고 범행하기로 결심한 후 오전 8시 50분께 올레 1코스 중간지점에서 B씨를 기다리다가 B씨가 나타나자 나무 뒷편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최초 진술시 소변을 보던 중 신고하려 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줄곧 주장해왔으나 계속되는 추궁과 거짓말 탐지기 검사시 성폭행 관련 질문에서 모두 거짓반응이 나오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성폭행을 하려는 과정에서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B씨와 4회 마주치다 샛길로 앞질러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최종 범행 장소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점 ▲기다리다 나타난 B씨에게 신체 특정부위를 보이면서 다가간 점 ▲B씨를 쓰러뜨리고 배위에 올라타서 반항을 억압한 점 ▲B씨의 윗옷이 모두 벗겨져 있고 벗긴 의류를 증거 인멸을 위해 바닷가에 버렸다고 진술한 점 ▲B씨의 휴대전화를 부순 후 각기 다른 장소에 나눠 버린 점 ▲범행 이후 사체를 눈에 띄기 어려운 대나무숲속에 암매장한 점 등을 종합해 A씨가 B씨를 성폭행하려다 강하게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jjhye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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